인슐린 저항성과 집중력

어린이 교육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마쉬멜로우 실험’에 대해서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 실험은 처음에 네 살 짜리 유아들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습니다.

연구원이 실험에 참가한 모든 어린이들에게 마쉬멜로우를 하나씩 나누어 주고 “나는 일 때문에 잠시 다른 곳에 다녀와야 한다. 그 동안 너희들은 이 마쉬멜로우를 먹어도 좋다. 하지만 내가 올 때까지 마쉬멜로우를 먹지 않고 기다린 사람들은 내가 돌아와서 마쉬멜로우를 하나씩 더 주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1960년대에 Stanford에서 행해진 이 실험은 그 후 12년이 지난 후에 눈에 띄는 결과를 나타냈습니다. 마쉬멜로우 하나를 즉시 먹었던 어린이들은 연구원을 기다렸다가 마쉬멜로우 하나를 더 받았던 어린이 그룹에 비해서, 사춘기에 좀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경향이 있었고, 대학입학 시험 평균점수도 210점 이나 뒤쳐진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입니다. 이 실험을 통해, 더 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인내할 줄 아는 어린 시절의 성향이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잘 파악할 수 있습니다.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고혈당과 비만을 겪고 있는 아이들은 뇌의 사이즈 자체가 건강한 아이들보다 작다고 합니다.  뇌의 사이즈가 지능과는 별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건강한 뇌는 무겁고 사이즈도 큽니다. 반면 여기 저기 문제가 많은 손상된 뇌는 작고 상대적으로 가볍습니다.  고혈당 비만아들은 상대적으로 작은 뇌를 가지게 되며 평생 이것 때문에 고생하게 됩니다.

노인성 치매를 앓고 있는 사람의 뇌는 시간이 지날수록 정상적인 상태에서 벗어나 부피가 줄어들고 가벼워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노인성 치매가 어린이에게도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 배경에는 어린이들의 고혈당 문제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치매를 제 3의 당뇨병이라고 부르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자녀의 성적이 저하되고 기억력이 저하되는 증상을 보이는 경우, 혹시 고혈당 문제가 아닌지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